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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학생처 진로취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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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개발/전직가이드

경력관리 케이스 : 자신의 체형 알아야
등록일
2020-11-10
작성자
인재개발원
조회수
129

자신의 체형을 알아야

맞는 옷을 입을 수 있다!


윤수정 (주)제이엠커리어 컨설턴트

 

평생직장, 평생직무가 무너진 요즘이라는 말을 자주 쓴다. 그래서인지 한 직장에서 10년 이상을 근무했다는 것은 어 찌 보면 변화관리가 되지 않았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이전에는 높게 평가 됐던 것들이 시대적 흐름과 가치관의 변화에 따라 평가절하되고 있는 것이 다.

아무도 나를 책임져 줄 수 없는 시대이기에 자기계발을 통한 역량강화 가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하며 변화를 이끌어 가 는 것 또한 고인 물이 되지 않기 위한 방법일 것이다. 그렇다고 이력서 상 의 잦은 이직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지 못한다. 그것은 조직에 적응하지 못하 고 아직도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는 구직자들의 안타까운 모습으로 비쳐질 것이기 때문이다.

K양도 대학졸업 이후 경력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여기저기 옮겨 다닌 흔적으로 가득 찬 이력서를 들고 상담실 문을 두드렸다. 20대 후반의 K양 은 조급한 마음을 여실히 드러내며 무엇인가 정답이 제시되기를 바라는 눈 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젠 무엇인가 정리가 되고 매듭이 지어져야 할 나이 에 방향을 잃은 듯한 막막함과 초조함을 드러내며 무엇을 해야 좋을지, 어 떤 직업이 전망이 있을지, 어떻게 하면 빨리 취업을 할 수 있을지에 관해 두서없이 자신의 니즈를 늘어놓았다.

필자는 조심스럽게 이직이 잦았던 이유가 무엇인지 질문했다. 20대 후반 에 다섯 번의 이직은 누가 봐도 적은 수는 아니다. 그녀는 그것이 본인의 핸디캡임을 인식하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조급한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다 녔던 곳마다 조건은 괜찮았지만 자신의 적성과 맞지 않아 업무만족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했다. 따라서 이직의 수도 많았고 각기 다녔던 회 사의 업무 역시 연관성이 거의 없는 경력들뿐이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시 급하게 취업하면 이직의 수만 늘릴 뿐이며 악순환 이 될 수밖에 없음을 설명했다. 아울러 이런 식으로 경력관리가 지속된다 면 이후에는 나이라는 문제에 부딪쳐 더욱 더 설 곳을 잃을 수 있음을 알리 고는, 경력관리에 있어 이번이 마지막 기회임을 주지시키고 가장 좋은 기회 로 만들 수 있도록 그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 필자와 그녀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잘못 끼 워진 단추를 풀고 하나하나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1. 자기이해를 통한 경력목표 설정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자기이해는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사안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간과한 채 앞으로만 향하려고 한다. 시 동은 열심히 걸었지만 자기이해가 없는 전진은 결국 방향성을 잃고 엉뚱한 곳으로 스스로를 인도하게 된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어떠한 옷을 입을 때 제일 편하고 즐거울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즐거움은 효율성을 극대 화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은 직업뿐만 아니라 인생 전체를 두고 볼 때도 반드시 점검해야 할 문제이다.

K양은 자기이해를 도울 수 있는 여러 툴의 진단도구를 통해 성격유형과 직업가치관, 흥미 등을 파악하고 이것을 통합적으로 해 자신을 이해하는 근 거로 삼았다. 아울러 상담을 통해 성장배경과 학창생활에 대해 이야기 나누 고 이러한 모든 작업들을 통해 그녀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알아냈다.

그녀는 문화와 예술을 다룰 수 있는 직업군을 선택할 때 가장 즐겁게 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다. 물론 그러한 결론이 바로 결실을 맺 기란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때는 여가생활을 통해서라도 스스로 를 만족시켜야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K양은 이 분야와 경력상 연결고리 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아직은 20대이므로 후회 가 남지 않도록 처음이자 마지막 시도를 하고자 했다.

 

2. 시장분석

필자와 그녀는 문화와 예술계통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고민했 다. 일단 포털사이트를 통해 그와 연관된 직무들을 파악했다. 그리고 접근 가능한 분야로 좁혀 나갔다. 그 결과 문화재단 쪽으로의 가능성을 알게 됐 다. 이에 인근지역의 문화재단을 방문했으며 문화재단에서 할 수 있는 직무 들을 조사했다.

범위가 조금씩 좁혀지면서 K양에게서 조금씩 간절함과 절박함이, 그리 고 그것이 아니면 안 된다는 단호함이 보여지기 시작했다. 지인들을 통해 살아있는 정보들을 모으고 온·오프라인을 통해 가고자 하는 곳에 대 해 열심히 공부했다.

 

3. 이력서 작성

수시 모집인 문화재단에 일단 이력서를 넣기로 했다. 지원동기를 최대 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지원의지를 보이도록 노력했다. 아울러 여러 가지 면 에서 그들이 원하는 조건에 미흡하므로 이력서만으로는 승부를 걸기 어렵다 고 보고 제안서를 작성하기로 했다. 그 동안 모은 정보와 공부했던 것들을 토대로 30페이지가량 되는 문화재단 관련 제안서를 작성했다.

 

4. 타깃마케팅

이력서와 제안서를 들고 타깃을 삼았던 몇몇 문화재단을 방문해 스스로 를 적극적으로 알렸다. 일단 진입이 중요했으므로 어떤 일이든 할 수 있으 며 하고자 함을 알려야만 했다. 쉽지 않은 작업임에도 그만큼의 절박함으 로 기대 이상의 구직활동을 보여주었다. 간절함에 비해 쉽지 않은 도전이 라 도전 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려 애썼다. 그러나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생각보다 빨리 문이 열렸다. 한 문화재단에서 우선 인턴으로 시작해 보자 는 제의가 들어왔던 것.

그녀는 조금 늦었지만 이제 제대로 시작하고자 한다. 조금 멀리 돌아오 긴 했지만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았으므로 이젠 전진하는 일만 남았다. 자 신에게 맞는 옷을 입을 수 있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다는 K양의 소식은 필자에게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자기자신에게 맞는 옷을 입기 위해서는 우선 무엇보다 자신의 체형을 알 아야 한다. 가장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그 점을 오늘도 간과한 채 현실을 핑계 삼아 무조건 달리려고만 하고 있지는 않은지 잠시 그 걸음을 멈추고 자신을 돌아보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



출처: 한경리크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