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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학생처 진로취업과

여러분의 꿈을 이루기위한 준비과정에 저희 진로취업과가 늘 함께하겠습니다.

취업성공수기

(취업성공기) 동행취재 - 신입사원의 하루
등록일
2020-11-12
작성자
인재개발원
조회수
192

 시청자들이 즐거워하 는

프로그램 만들 것

 

강 미 소 JTBC 편성교양국 다큐제작팀 PD

 

 

종합편성채널 사업자로 선정된 중앙미디어네트워 크가 JTBC를 개국했다. 특히, 국내 최고의 민영방송이었던 동양방송(TBC) 이 31년 만에 부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JTBC는 최고의 인재, 최대 의 자본금, 신문·방송 겸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시아 대표 방 송’에 도전하고 있다. 한편 JTBC는 개국과 동시에 이러한 도전을 함께 할 패기 있는 신입사원도 채용했다. 이에 편성교양국 다큐제작팀에서 일하고 있는 3개월 차 강미소 신입 PD를 만나 JTBC 입사하기까지, 그리고 입사 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AM 7시

 사실 정해져 있는 기상 시간은 없다. 촬영이 있 는 날은 새벽 5시까지 출근할 때도 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이 택시를 타는 데 월급보다 택시비가 더 많이 나올까봐 걱정되기도 한다.(웃음) 복장규정 이 없어 항상 일하기 편하게 입고 다니고, 체력이 중요해 아침밥은 꼭 챙 겨 먹고 나온다. 특별히 촬영이 일찍 있지 않는 날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리기 때문에 이 시간을 공부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 다. 취업준비 할 때와는 달리, 일을 하면서 오히려 뉴스를 볼 시간이 없어 져 다양한 신문을 보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AM 9시

 PD는 프로듀서(producer)의 약자로 프로그램 제작 의 모든 관리를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신입 PD인 나의 일주일은 프로그 램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정신없이 돌아 간다. 토요일부터 화요일까지는 주로 촬영이 이루어지고 수요일, 목요일에 는 더빙과 편집을 한다. 통영 시장에서 진행한 첫 촬영이 기억이 난다. 처 음에는 어색했지만, 나도 모르게 ‘어머니~’라는 말이 나오더니 재미있게 촬영을 마무리 했었다. 사실 아직은 촬영이나 편집 업무에 있어서 나의 역 할이 큰 것은 아니다. 신입 PD에게 요구하는 것은 기술보다 창의성이기 때문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내기 위 해 노력하고 있다.

 생방송이 있는 금요일에는 9시까지 출근해서 방 송 준비를 한다. 그날 제일 처음 하는 일은 스케치북을 챙기는 것이다. 방 송 중에 메인 PD가 요구하는 것을 진행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필요한 것으 로 생방송 진행에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리고 큐시트와 대본을 챙기 고 인원에 맞게 복사를 한다. 여기서 큐시트란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제작 에 있어서 연기자, 카메라맨, 기술자들이 행해야 할 동작이나 진행순서를 기입한 일람표를 뜻한다. 또한 작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대본을 숙 지하고, 필요한 소품이 있으면 미리 준비해 둔다. 이 외에도 대기실에 출연자의 이름표를 붙이는 일도 나의 업 무다. 마지막으로 방송이 끝나면 뒷정리를 하고, 바로 회의에 참석해 프로 그램이 잘 되었는지 열띤 논의를 하면 하루 일과가 마무리 된다.  

 

방송국 기업문화 엄격? JTBC는 그렇지 않아요 ~

 전공이 가정교육학이지만 어렸을 적부터 방송에 관심이 많아 미디어학부를 이중전공 했고, 뜻이 맞는 친구들과 방송 스터디 를 하면서 PD시험을 준비했다. 특히 필기시험이 중요한데, 나만의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었고 많이 읽고 보면서 작문 공부를 했다. 그리고 면접에서 는 절심함을 보여주는데 중점을 뒀다. PD를 하고 싶으면 여자로서의 삶도 포기할 각오로 덤벼야 한다는 선배의 충고에 비장한 각오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PD가 되기 위해서는 체력도 중요하기 때문에 ‘파스 붙 일 때까지 일하겠다’고 말한 것도 기억에 남는다.(웃음)

 방송국의 기업문화는 소위 ‘군대문화’라고 알려 져 있다. 한 사람의 작은 실수로도 방송 전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 에 기업문화가 엄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JTBC는 신생 방송국이기 때문 에 미리 만들어져 있는 기업문화가 없는 대신, 우리 스스로 재미있는 문화 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에 일에는 엄격하지만, 사적으로는 인간적인 유 대감이 진한 기업문화가 생성되고 있다.

한편, 주위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취업 후에 가장 힘 든 점이 입사 전후의 일에 대한 괴리감이라고 한다. 길고 어두웠던 취업이 라는 터널을 지나고 나면 따뜻한 햇살이 반겨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막상 입사하고 나면 취업을 준비할 때보다 더 치열한 삶의 현장이 기다리고 있 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입사 전에도 당장 큰 역할을 맡아 할 수 있을 것이 라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괴리감은 없었다. 작은 역할이든 큰 역할이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그것부터 배워가는 것이 순서라고 생각한다. 가끔 선배님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신입사원들에게 ‘너희는 아직 쓸모 있는 존재가 아니야. 제 구실을 하려 면 멀었어’라는 말을 하곤 하는데, 앞으로 쓸모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노 력하고자 한다.

 

본인 능력 믿어야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어

 이제 입사한 지 겨우 3개월이 지났지만, 방송을 만든다는 게 생각보다 어렵고 육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어 초심을 잃었던 적 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작은 역할을 맡고 있지만, 언젠가는 나도 내 이 름을 단 프로그램을 만들 날이 올 것이다. 내가 텔레비전을 통해 위안을 받 고, 즐거웠던 것처럼 시청자들도 내 프로그램을 통해 힘을 얻고 즐거웠으 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다. 그리고 가까운 미래가 될지 먼 훗날이 될지는 모 르겠지만, 누구나 원할 때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사람이 되 고 싶다. 이를 위해서는 선배로서 길을 잘 닦아야 할 것이다.

방송국 PD가 되기 위해서는 소위 언론고시라고 불리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지레 겁먹고 도전조차 못하는 사람도 있고, 준 비 중에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 사실 나도 내 자신이 붙을 줄은 꿈에도 몰 랐으니 말이다.(웃음) 이에 본인 스스로 ‘난 안 될 거야!’ 단정 짓지 말 고, 본인의 능력을 믿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그리고 PD가 되기 위 해서는 창의성이 필수적인데, 이는 타고난 것도 있지만 후천적으로도 얻을 수도 있다. 책을 많이 읽는 것은 기본이고, 문화생활을 활발히 하는 것도 좋다. 또한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을 접하려는 노력이 있다면 창의성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여성 PD지망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난 여성 PD, 남성 PD라고 구분 짓는 말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성이든 남 성이든 그냥 PD일 뿐이니까. 여성이기 때문에 체력이 약해서 힘든 일에는 제외되겠지, 같은 생각을 가진 지원자라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 보길 바란 다. PD란 직업은 겉에서 보기에는 화려하지만, 결코 만만치 않은 직업이 다. 무조건 이 직업이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만이 도전하기를 바란다.    

 

글·사진│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출처: 한경리크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