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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학생처 진로취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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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수기

(취업성공기) 정철상 교수의 커리어스토리 : 영업직을 두려워하지 마라
등록일
2020-11-12
작성자
인재개발원
조회수
151

 

 영업직을 두려워하지 마라!

 

“채용담당자는 자격 요건이 안 된다고 말했지만 군 대에서의 항공기 레이더 전자장비관련 경험과 경력을 적극적으로 내세웠 다. 덕분에 세일즈 엔지니어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 두려워하지 않고 영업 직에 도전했던 경험은 나의 커리어 전환에 큰 자산이 되었다.”

 

 대학 시절, 내 직업 철학 중 하나가 ‘무슨 일이 있어도 영업직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첫 직장을 해고당한 후 떠났던 여행을 통해 영업직에도 도전해 보자는 깨달음을 얻었다. 구하 는 자에게 길이 보인다고 했던가.

영업직에 도전해 보리라 결심을 하고 나니 마음에 끌리 는 조건의 영업직 채용 공고가 눈에 들어왔다. 그런데 모집 조건이 까다로 웠다. 전공이 영어였으나 나는 토익 점수도 부족했고, 게다가 전기전자 분 야의 이공계열 전공자들만 지원이 가능한 포지션이었다. 이에 더해서 ‘관 련 경력 3년 이상자’라는 자격 요건이 붙었다. 조건만 보면 나와는 거리 가 먼 자리 같았지만, 일단 지원해 보자고 마음먹었다.

 

치열한 수주 전쟁

 입사원서를 우편으로 접수한 뒤 회사를 찾아갔 다. 정식으로 면접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 같아서였다. 당시 채용담당 자는 자격 요건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공계열이 아니기에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대에서 직업 군인으로 4년 6개월 간 복무하며 항공기 레이더 전자장비 관련 경험과 경력을 쌓았다는 것을 적 극적으로 내세웠다. 군대가 경력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가 큰 도 움이 됐다. 사장은 내게 자격 요건이 안 된다고 말했으나 나의 당돌한 태도 를 마음에 들어 했다. 덕분에 세일즈 엔지니어로서 영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내가 맡은 업무는 중공업 업체가 제조하는 선박이나 기 관차에 들어가는 전기전자 장치 부품을 판매하는 일이었다. 해외 사업을 수 주한 대기업의 설계도에 우리 제품이 들어간 경우에는 영업하기가 쉬웠다. 가격 협상만 이뤄지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 제품이 설계도에 들어가 있지 않을 경우에는 설계도에 들어간 타 회사 제품보다 경쟁력이 있 음을 설명하며 치열하게 영업 수주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렇게 해서 공급이 확정되어도 고객이 공급 가격 조정 을 요구한다. 그럴 경우에는 사장으로부터 가격 가이드라인을 제시받았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수주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독일 본사에 연락하여 공 급 가격 자체를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렇다 보니 제품마다 마진율이 천차만별이었다. 어떤 제품은 10%밖에 안 되는 것도 있었지만, 마진율이 2배가 넘는 제품도 있었다.

 한번은 마진율이 2배 가까운 한 제품에 대해 고객 이 제동을 걸어왔다. 사장으로부터 20% 할인 권한까지 위임받아 고객사로 찾아갔다. 고객사의 구매담당자는 수입원장을 보여주지 않으면 앞으로 거래 하기 힘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하지만 보여줄 수 없었다. 회사 마진율 을 그대로 보여줬다가는 고객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막무가내로 수입 원장을 보자며 우겨대는 담당자에게 나는 한마디 했다.

“김 대리님이 꼭 원한다면 보여드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상도에 맞지 않습니다. 김 대리님은 옷을 살 때 판매 직원에 게 ‘이 원단의 수입 원가가 얼마인지 보여 달라. 그러면 내가 이윤을 책정 해서 가격을 제시하겠다’하고 말씀하십니까?”

내 말에 담당자는 바로 꼬리를 내렸다. 김 대리가 그토 록 목소리를 높이며 으름장을 놓았던 것은 ‘나도 일하고 있다’는 것을 주 변 상사들에게 알리고 싶기 때문이었던 것이다. 결국 협상은 5% 할인으로 양자 간에 만족한 상태로 끝났다. 영업은 합리적 설득임을 깨달은 순간이었 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외국계 회사의 직원이라는 사실이 부담되기도 했 다.

 

힘든 영업 경험, 나의 커리어에 큰 도움 줘

 외국계 회사의 한국 사장은 남자다운 사람이었 다. 하지만 독선적인 사람이었다. 회의 중에 욕설도 하고 심지어 재떨이를 집어던지기도 했다. 그러던 중 결정적으로 회사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하는 사건이 생겼다.

모 대기업에 들어가는 제품이 있었는데 고객사의 갑작 스러운 설계 변경으로 인해 납품할 제품이 다른 형태로 변경되어야 하는 상 황이었다. 하지만 도저히 한 달 이내에 새로운 제품을 납품할 수 없었다. 본사에서 새 제품이 들어오려면 적어도 5~6주는 기다려야 했다. 그럼에도 사장은 무조건 가능하다고 말하라고 지시했다.

대기업 담당자와 사장 사이에서 괴로웠다. 필자는 거짓 말을 강요하는 사장이 싫었다. 약속했던 납기일을 이미 몇 번이나 어겼다. 이런 관행은 잘못됐다고 말하자 사장은 결재판을 집어던지고 욕설까지 퍼부 었다. 나는 “이런 회사에서는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뒤 곧바 로 회사를 나왔다.

이튿날, 부모님께는 회사일로 며칠 출장을 간다고 말하 고 혼자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여행을 떠난 바로 다음날, 어머니에게서 전 화가 왔다. 사장으로부터 내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어머니의 목소리에는 걱정이 가득 차 있었다. 어서 돌아오라는 어 머니의 말씀에 나의 결심은 흔들렸다. 어머니께 걱정을 끼쳐드리는 것 같 아 죄송했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회사로 돌아갔 다.

강압적인 상사로 인해 힘들기는 했지만 이때의 영업 업무를 통해 나는 또 다른 세상을 경험했다. 두려워하지 않고 영업직에 도전 했던 경험은 나의 커리어 전환에 큰 자산이 되었다. 이 분야의 다른 외국 계 회사로부터 지사장으로 스카우트되었을 뿐 아니라 그 이후의 경력에도 큰 도움이 되었기 때문이다.  참조 도서 : <서른 번 직업을 바꿔야 만 했던 남자>

출처: 한경리크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