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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학교 학생처 진로취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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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수기

동행취재 신입사원의 하루 : CJ쇼호스트 김현우
등록일
2020-11-12
작성자
인재개발원
조회수
156

고객님에게 상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팔아요!


김 현 우 CJ오쇼핑 방송운영팀 쇼호스트

 

한때는 이색직업이었던 쇼호스트. 이제는 누 구나 아는 보편화된 직업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쇼호스트가 되기란 하늘 의 별따기이다. 그만큼 쇼호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은 많지만, 채용인원이 많 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기상캐스터란 직업을 거쳐 지난해 CJ오쇼핑의 쇼호 스트가 된 김현우 쇼호스트를 만나 대학시절, 취업과정, 회사생활 등의 이 야기를 들어 보았다. 외면과 내면이 다 예쁜 ‘엄친딸’ 김현우 쇼호스트 를 만나보자.

 

AM 3시

 아침 6시에 첫 방송이 있는 날은 한창 꿈나라에 있을 시간인 새 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해야 한다. 안 떠지는 눈을 비비며 겨우겨우 일어 나면 세수만 하고 부스스한 모습으로 회사로 출발한다. 평소에는 대중교통 을 이용하지만, 이 시간에는 주로 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다. 도착하면 아침 부터 우리 방송을 시청하는 고객님을 위해 깔끔한 모습으로 변신을 한다. 전문가들에게 메이크업을 받고 머리를 매만지면 마치 마법을 부리는 것 같 다. 이렇게 단장을 마치고 나면, 회의에 참여한다. 회의는 방송 한 시간 전 에 쇼호스트, PD, 카메라감독, 미 감독, 음향감독 등 전 스태프가 모여 방송의 방향과 지시사항을 공유하는 자리다.

AM 6시

 드디어 첫 방송이 시작되고, 상쾌하게 고객님을 아침을 깨운다. 무사히 방송을 마치고 나면, 아침밥을 먹고 방송을 모니터한다. 그리고 오 전에는 쉴 틈도 없이 다른 날 방송을 위한 회의가 이어진다. 오후 시간에 는 다음 방송이 있기 전까지 자기계발을 위해 학원을 다니거나 피곤한 날에 는 집에 가 잠깐 눈을 붙이고 오기도 한다.

 쇼호스트라고 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방송이 진행될 때만 일하는 줄 오해해 시간이 넉넉하고 편한 직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 다. 한 시간의 방송을 위해서는 그보다 몇 배의 시간을 들여 준비해야 매끄 러운 방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상캐스터? 아나운서? 쇼호스트?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나는 방송에는 전혀 관심 없는 호텔리 어를 꿈꾸는 대학생이었다. 호텔리어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이 풍부해야 한 다는 생각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편의점 점원, 변비약 방문판매원, 전화 조사원 등 각종 분야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이를 통해 학비와 용 돈을 조달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케이블 방송국 한 프로그램의 진행자였 던 지인이 병가로 인해 한 달 동안 프로그램을 맡아 달라는 부탁을 했고, 방송의 ‘방’자도 모르던 나는 얼떨결에 그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이때 처음으로 방송에 발을 들이게 됐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특별한 경험으로 다가와 훗날 방송관련 일을 하는 데 결정 적인 계기가 됐다. 졸업반이 되면서 아나운서로 진로를 결정한 나는 아나운 서 아카데미를 다니며 본격적인 준비를 했고, 한 보도 채널의 기상캐스터 로 입사하게 됐다.  

3년 반 정도 기상캐스터로 활약했지만, 워낙 일 자체가 정적이다 보니 지루함을 느끼던 중 나에 대해 잘 아는 주위 사람들이 쇼호스트로 직업을 전향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권유를 해왔다. 그때도 여전히 궁극적인 꿈은 아 나운서였기 때문에 그러한 권유에도 흔들리지 않았지만, 함께 아나운서를 준비하던 친구들이 쇼호스트로 활약하는 것을 보면서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 다.

 지난해 봄, CJ오쇼핑의 쇼호스트 인턴사원 모집 공고를 봤고 과감 하게 응시를 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너무나도 쟁쟁해 준비가 턱없이 부족 한 내가 합격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CF모델, 슈퍼모델 출신의 지원자 도 있어 외모에도 자신이 없었고, 대부분 쇼호스트 아카데미를 다니며 준비 를 해 실력도 출중했기 때문이다. 특히, 면접에서는 물건을 정해주고 즉석 에서 판매해보라는 미션이 주어지기도 했는데, 실제 쇼호스트만큼 잘 하는 지원자들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에 비해 나의 실력은 형편없었지 만, 오히려 정형화되지 않고 당당한 면이 좋은 점수를 얻은 것 같다. 그리고 운도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웃음) 한편, 인턴십을 거쳐 살아남아야만 최종합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채 용과정보다 인턴십이 더 힘들었던 기억이다. 최종적으로 인턴 8명 중 5명만 이 합격했다.

 

외면이 아닌, 내면을 가꾸세요!

 쇼호스트가 되기 전에는 화려해 보이는 겉모습에 반해 이 직업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예쁘게 꾸미고 나와 한 시간 남 짓 대본대로 말하면 되는 직업. 게다가 고액연봉이라니 대부분이 환상을 가 질 만하다. 하지만 환상은 환상일 뿐이다. 한 상품을 위해 여러 사람이 준 비하지만 방송에 얼굴이 보이는 것은 쇼호스트이기 때문에 그만큼 스포트라 이트도 받지만 책임감도 큰 자리이다. 또한 쇼호스트는 대본이 따로 없으 며, 판매량이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집계되기 때문에 항상 긴장을 늦출 수 없다. 그리고 그러한 성과가 쌓여 연봉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무엇보다 가장 속상한 것은 주말이 따로 없는 불규칙적인 생활 때문에 인간관계를 영위하는 것이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긴박하게 흘러가는 상황에서 나의 역량에 따라 판매량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 희열과 보람을 느끼곤 한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지만 성공적으로 해냈을 때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또한 패션상품을 판 매할 때는 실제 그 옷을 입고 모델처럼 워킹을 하기도 하고, 여행상품을 판 매할 때는 사전에 그 나라에 가서 여행을 해보기도 하는데, 다양한 경험을 좋아하는 내 성격과 잘 맞아 재미있게 일하고 있다. 특히, 방송 관련 일 중 에서 결혼하고 나서도 오래할 수 있는 직업이 바로 쇼호스트이다. 결혼하 면 결혼한 대로 장점이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는 참으로 매력적인 직업이다.

 난 이제 쇼호스트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햇병아리이다. 포 부를 말하기에는 아직 이를지도 모르지만, 앞으로 소망이 있다면 신뢰감을 주는 쇼호스트가 되는 것이다. 회사 사람들에게도, 고객님에게도 “어떤 상 품이든 김현우 쇼호스트한테 방송을 맡기면 걱정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쇼호스트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쇼호스트는 스펙이 출중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외모가 출중하 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말을 잘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쇼호스트가 되 고 싶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라고 당부하고 싶 다. 책상 앞에 앉아 준비하기보다, 밖으로 나가서 열정을 가지고 부딪혀보 라. 이렇게 터득한 삶의 지혜들은 그 사람의 인상과 말에 묻어나기 마련이 고, 그러한 사람은 쇼호스트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 이에 여러분도 외면이 아닌, 내면을 가꾸길 바란다.   

글·사진│김선정 기자 trustme@hkrecruit.co.kr



출처: 한경리크루트